통계 이야기
통계로 바라보는 세상이야기
신동헌 ㅣ 도서출판 지일북스 대표
75명 사상자, 완전 복구에 100년
지난 3월 21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30명을 포함하여 총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산불영향구역은 총 4만 8천여 ha로 여의도 면적의 50배에 달하며, 주택 3천여 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피해 30건과 농업시설 2천여건 등 시설 피해도 상당합니다.
최근 10년간(2014~2023년) 우리나라에서는 5,667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산림 40,073ha와 주택·건축물 등에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여의도 전체 면적의 약 138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합니다. 대형 산불이 일어나 피해를 입은 지역이 다시 나무를 키울 수 있게 되는데는 2~4년의 시간이 걸리며, 생태계가 원상 복원되기까지는 그보다 훨씬 긴 40~1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 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구하는데 11.5 개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지난해보다 1.1개월 늘어난 것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장기간이라고 합니다. 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취업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청년층의 첫 일자리 평균 근속 기간은 얼마나 될까요? 2024년 5월 기준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7.2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6개월 증가했는데요. 청년층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보수나 근로 시간과 같은 근로 여건 불만족이 가장 컸습 니다. 2024년 7월 기준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다’는 청년 들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 했다는 뉴스였습니다.
생성형 AI, 열풍 넘어 일상으로
최근 챗GPT 열풍이 뜨겁습니다. 업무를 위한 기획서를 작성하거나, 사진 이미지를 애니메이션 풍으로 바꾸고, 심지어 AI와 연애에 빠지는 등 생성형 AI는 우리 일상에 깊숙하게 들어온 듯 합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GPT를 활용해 기존 사진을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로 모방하는 밈이 확산 하면서, 챗GPT의 일간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120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 1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 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기준,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 2925명으로 집계됐고, 지난 달 10일 챗GPT DAU는 103만3733명으로, 첫 100만명대를 기록했는데 약 2주 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경신한 셈입 니다.
제철코어, 흐려진 사계절에 대한 향수
요즘 10대, 20대 사이에서 ‘힙한 라이프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는 트렌드가 있습니다. 바로 ‘제철코어’ 입니다. ‘제철코어’는 부모님이 과일 농사를 짓거나, 맛있는 제철 과일을 풍족하게 즐기는 사람이 새로운 부러움의 대상이 되면서 생긴 개념 인데요. 그런데, 단순히 제철 과일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특정 계절과 감성을 즐기고 싶은 Z세대의 감성이 반영된 트렌드라는 점이 흥미 롭습니다. Z세대가 ‘제철코어’에 열광하는 이유는 사라져가는 사계절에 대한 향수 때문입니다.
통계청의 「2024년 사회조사 보도 자료」에 따르면 환경 문제 중 기후변 화에 불안을 느끼는 비율이 53.2% 였으며, 기상청의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서비스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답한 비율이 89.9%로 나타났습니다.
4월 22일 지구의 날, 자연과 인간 공존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앞서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6월 5일)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지난 2024년 여름철(6~8월) 기후 특성에 대해 높은 기온과 열대야 기승, 장마철 집중호우가 특징이었다고 발표했고, 환경부가 국민 1천 501명과 전문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2023년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 의식 조사」 결과, 지난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 23.7도보다 1.9도나 높았으며,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던 기온이라고 하는데요. 전국 평균 폭염일수 또한 24.0일로 역대 3위를 기록,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역대 1위를 기록하며 우리 국민들이 많은 불편과 피해를 겪었습니다.
국민 삶의 질 2024, 우리 국민의 삶은?
2000년대 이후부터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삶의 질 측정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어 왔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 문제나 경제적 부담, 사회적 고립 등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3년과 2024년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4점으로 2022년 대비 0.1점 감소했고, 약간의 감소폭을 보이긴 했지만, 2021년과 2022년의 증가폭에 빗대어 봤을 때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아닙니다. 이는 전반적인 사회·경제적인 환경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남자와 여자 삶의 만족도 모두 6.4점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는 남녀 모두 비슷한 사회적·경제적 환경에서 살아가며, 삶의 질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30대 이하의 만족도는 6.5~6.6점, 40~ 50대는 6.4점, 60세 이상은 6.3점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사망자 수는 353천 명으로 전년 대비 20천 명 (-5.5%) 감소했는데요.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 자의 54.0%로, 10년 전에 비해 16.7%p, 전년과 비교하면 0.2%p 증가한 것 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상위 10순위 사망원인은 악 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코로나 19였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의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으로 전체 사망의 41.9%를 차지하였는데요. 사망의 외인 사망률은 자살(27.3명). 운수 사고(6.4명), 추락사고(4.9명) 순으로 높았으며, 전년 대비 화재사고(-16.8%), 중독사고(-11.4%), 추락사고(-6.9%) 등의 사망률은 감소, 익사사고(9.3%), 자살(8.5%) 사망률은 증가하였습니다.
늘어나는 어린이 미디어 이용시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23년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어린이의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 시간은 세계 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의 약 3배에 달하는 3시간 6분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부터 전국에 거주하는 만 3세 이상 만 9세 이하 어린이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어린이의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요. 우리나라 어린이(만3세~만9세) 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미디어 기기는 스마트폰(77.6%)이었으며 인터넷 기능이 있는 스마트 TV(65.6%), 태블릿PC(57.1%), 컴퓨터(24.7%), 인터넷 기능이 없는 일반 TV(17.1%)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의 미디어 기기별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텔레비전이 1시간 13분 으로 가장 길었고, 스마트폰이 1시간 3분, 태블릿PC 38분, 컴퓨터 12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건강, 오늘 습관이 내일 결정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청소년의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을 살펴보면 2021년 38.0%, 2022년 39.0%, 2023년에는 41.1%로 나타났는데요.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청소년의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요? 2023년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청소년의 비중은 41.2%로 전년 대비 4.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급별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2023년 중학생 중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청소년의 비중은 51.2%로 전년대비 5.1%p 증가했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30.8%로 전년 대비 3.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주 2~4번 운동하며 3회 이상 근육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을 만큼 청소년에게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중요한 건강관리 방법 중 하나입니다.
장래인구추계로 보는 2072년 지구촌
2024년 전 세계 인구는 81억 명을 돌파했고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인구는 81억 6천만 명으로 1970년과 비교해 2.2배 수준으로 증가, 2072년에는 102억 2천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 었는데요. 반면, 2024년 한국 인구는 5천 2백만 명에서 2072년에는 3천 6백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 되었습니다.
2072년 대륙별 인구 전망은 대부분 2024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요. 한국이 속한 아시아 인구 역시 2024년 48억 1천만 명에서 2072년 51억 5천만 명으로 1.1배 수준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되었는데요. 반면, 유럽 인구는 2024년 7억 5천만 명 에서 2072년 6억 4천만 명으로 0.9배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 습니다.
새 보금자리에서 첫걸음, 국내인구이동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 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이동자 수는 628만 3천 명으로, 전년과 비교 했을 때 15만 5천 명이 증가했습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 역시 전년대비 0.3%p 증가한 12.3%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이동자 628만 3천 명 중 282만 6천 명이 20~30대였는데요, 이는 전체 이동률의 44.9%를 차지하는 높은 수치입니다.
젊은 층의 인구이동이 활발하게 일어 나는 데 비해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인구이동이 낮았고, 연령별 이동률 성비(여자 1백 명당 남자)는 40대가 109.5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80세 이상 연령대에서 74.0명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전입자가 전출자 보다 많아 순유입률이 높게 나타난 곳은 인천(0.9%), 세종(0.7%), 충남 (0.7%)이었고, 광주(-0.6%), 제주 (-0.5%), 서울(-0.5%)은 순유출률이 높았습니다.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고령층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622.3만 명으로 전년 대비 36.6만 명 증가했는데요. 2024년 9월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60대 취업자 수가 50대 취업자 수를 처음으로 제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2023년 43.8세로 매년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근로자의 고령 화가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앞으로도 근로 현장의 고령화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4년 5월 고령층(55~79세) 취업 자의 산업별 비중을 보면 보건·사회·복지(12.8%), 농림어업(12.4%)에서 높았으며, 예술·스포츠·여가(1.1%), 금융·보험업(1.9%)에서 낮게 나타났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저속노화 실천

최근 들어 건강 산업이 성장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속 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바로 ‘저속노화’입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5년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은 84.5세로 예상됩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노후기간이 같이 길어지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2024년에 994만 명이던 65세 이상 인구는 2028년에는 1,21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잡곡과 두류가 ‘저속노화’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2022년 0.9kg이었던 1인당 연간 잡곡 소비량은 2024년 1.4kg, 두류 소비량은 2022년 1.7kg에서 2024년 1.9kg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금,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디딤돌
통계청의 「연금통계」에 따라 연금 수급자 수와 수급률을 살펴보면 통계 작성 최초 시점인 2016년부터 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의 연금 수급자는 818만 2천 명(수급률 90.4%)으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수급자, 수급률 모두 증가 했습니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 수급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월평균 42만 원이었던 수급 금액이 2022년에는 65만 원으로 상승했는데요. 기초연금 및 국민연금 제도 변경 등으로 그 수준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년대비 평균적으로 5~10%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기준 으로 연금 수급자의 수급금액 분포를 살펴보면, 월평균 연금 수급금액이 약 65만 원, 수급금액의 중위수는 약 42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살고 일하고 쉬는, 새로운 농촌
올해 3월, 정부에서는 농촌에 사람· 일자리를 유인하고 농촌정책을 전환 하기 위해 ‘농촌소멸 대응 추진전략’을 수립·발표하였는데요. 농업인의 날은 한자 十一(11)을 합치면 十月十月이 되고 흙 토(土)는 농업의 터전이 되는 것에 착안해,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 기고자 정부가 1996년에 지정한 법정 기념일입니다.
가래떡 데이는 농업인의 날을 널리 알리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이로부터 10년 뒤인 2006년에 지정되었습니다. 통계청의 「202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12월 1일 기준 현재 우리나라 농가는 99만 9천 가구로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 등으로 전년대비 2만 4천 가구 감소 하였는데요, 처음으로 100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고, 농가 인구 역시 전년 대비 7만 7천 명 감소한 208만 9천 명으로 나타나는 등 농촌소멸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공경과 예의 중시하는 우리말
국립국어원에서 만 20세 이상~만 69세 이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들의 73.1%가 높임말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어의 높임말 사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예의를 중시하는 우리 문화를 잘 담고 있음(41.8%)’이었으며, ‘사람들이 존경하는 마음과 공손함을 표시하는 중요한 수단임(27.0%)’, ‘다양한 말투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어 표현력을 풍부하게 함(24.7%)’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46.9%가 욕설을 사용하고, 48.1%가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로 기분이 나쁠 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3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습관적으로(23.1%) 사용한다고 응답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