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국제통계기구(ISI)
2027년 세계통계대회(WSC) 부산 개최
최봉수 | 통계청 국제협력담당관 사무관
한국 통계청은 2027년 제66차 국제통계기구(ISI)1) 세계통계대회(WSC)2) 유치에 성공하여 2027년 7월 중 부산 BEXCO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2001년 제53차 서울대회에 이어 26년만에 동대회를 다시 유치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1887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통계기구(ISI) 세계통계대회(WSC)는 전세계의 저명한 통계학자, 각 국 정부ㆍ국제기구 및 민간기업의 통계전문가들이 모여, 통계에 관한 이론 및 실무적 발전을 논의하고, 통계 관련 일자리 및 지식공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통계인의 올림픽’이다.

이번 유치 결정은 지난 7월 7일 국제통계기구(ISI) 집행위원회에서 의결되었으며, 우리나라(부산)는 집행위원 만장일치로 유치국으로 결정되었다. 우리나라는 2027년 세계통계대회(WSC) 유치를 신청한 40여개 국 중 최종 후보국인 일본, 싱가포르, 태국과 치열하게 경합하여 선정되었으며, 2023년 7월에 열린 제64차 캐나다 대회(오타와, ‘23.7.16.~20.)에서 우리나라가 제66차 대회 유치국으로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그간 유치를 위한 과정을 살펴보면, 2022년말 유치 희망 도시(서울, 부산)를 신청하고 ISI 집행위 심사를 거쳐 최종 유치 신청서 제출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2023년 3월 한국통계학회, 컨벤션센터 등과 협업하여 공식 입찰신청서를 제출 후 ISI 실사단 현지 방문(5월), 집행위 최종 회의 등을 거쳐 2023년 7월 한국 선정 결과 발표 및 2023 ISI WSC(캐나다 오타와)대회에서 공식 선포를 하였다.

이번 성과는 그간 한국 통계청이 국제연합(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의장국으로서의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데이터혁신 등 국제적 통계논의를 주도하고, 국제개발협력(ODA) 확대를 통한 개도국의 통계역량강화 지원 등 국제사회에서의 기여를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한국 통계청은 그간 제53차 ISI WSC(2001), 제3차 및 제6차 OECD 세계포럼(2009, 2018), UN공조 국제세미나 등 다수의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러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한 경험과 노하우 등이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아 이번 2027년 ISI 세계통계대회를 유치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 대회를 주최하는 ISI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 1885년 런던에서 각 국가의 통계작성 시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창설되었으며, 상설사무국은 네덜란드 통계청(Voorburg 소재)에 입주해 있으며, 통계이론, 작성방법, 활용에 대한 전문지식의 교환 등 통계의 국제교류 증진을 위해 각 국가 및 국제기구의 통계작성기관, 저명한 통계학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매 2년마다 세계통계대회 개최, 각종 산하분과연구회 운영 및 활동을 통해 통계인의 국제적 교류 촉진, 통계인 상호간 전문지식의 교환 및 지식 향상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분과연구회로는 베르누이학회(1975), 조사통계연구회(1973), 계산통계연구회(1977), 공식통계연구회(1985), 통계교육연구회(1991), 국제산업통계학회(1992), 국제 환경통계학회(1989) 등 7개의 분과가 있다.

ISI 세계통계대회는 학계, 민간단체, 정부 및 국제 기구 등의 통계종사자가 약 6일간의 회의기간 동안 900여 편의 방대한 논문이 발표되며, 학계, 정부 및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식 언어는 영어와 불어이다. 대회의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주최국 고위층과 ISI 회장단의 개회선언, 기조연설, ISI 총회, 학술회의, 행정회의, 각 국-국제기구 통계기관장 간담회, 문화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학술회의로는 초청논문세션(Invited Papers Session), 특별 주제세션(Specal Topic Session), 기고논문세션 (Contributed Papers Session) 등이 있다.
ISI WSC 세계통계대회

연도별 개최국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3회(1930, 1960, 1987), 인도 2회(1951, 1977), 중국 2회(1995, 2013), 필리핀, 말레이시아가 개최했었다. 우리나라는 1969년 제37차 런던대회부터 정부대표단이 참석하고 있으며, 2001년에는 한국의 서울 COEX에서 제 53차 세계통계대회가 개최된 바 있다. 지난 2001년 제53차 ISI WSC*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참석한 전세계 약 2,700명의 통계전문가들에게 활발한 정보공유와 만남의 場을 제공한 바 있다.
▶ 제53차 ISI WSC(World Statistics Congress) : 2001. 8.22.(수)~8.29(수), 서울 코엑스또한, 2001년 53차 ISI 대회에서는 노벨경제학 수상자(2명) 초청 특별강연, 189개 주제에 대한 논문 발표대회, 통계조사방법론 특별강좌(5개) 및 9개의 위성회의 및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행사 규모면에서도 직전의 다른 대회와 비교해서 참가 인력, 발표 논문수 등에서 양적, 질적으로 많은 확대가 있었다.
2027년 세계통계대회 개최의 의의
2027년 한국의 부산 BEXCO에서 개최될 세계통계 대회에서는 지역통계협력 강화를 위해 대륙별 통계 협의체 구축 및 각 국과의 양자간, 다자간 통계기관장 회의 개최를 추진하고 UN 등과 공조하여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활용 등 혁신적 통계작성 기법, 기후변화통계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특별회의 개최는 물론, 노벨경제학 수상자 등 세계적인 석학들을 초빙하여 특별 강연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통계대회는 포용적이고 지속적인 글로벌 통계발전을 위한 개도국의 통계작성 역량 강화와 혁신적인 통계기법 개발 기반 마련 및 민·관·학의 통계생산자, 이용자와 관련 기관간의 교류를 촉진시키고, 이론적 통계 기법 및 실무적 통계의 발전에도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적인 통계대회를 유치함으로써, 국내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 등 혁신적 통계기술 연구 및 도입을 확대ㆍ촉진하고, 국내 통계전문가들에게 국제무대에서의 연구성과 발표 및 국내외 기업에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컨대 2001년 제53차 세계통계대회 개최 이후 2번째로 개최하는 2027년 ISI 세계통계대회는 지난 26년간 한국의 눈부신 통계분야 발전 사례를 전 세계에 공유하여 국제통계발전에 다시 한번 더 기여하고 OECD, UN 등 국제기구는 물론, 국제통계사회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다.
1) 국제통계기구(International Statistical Institute, ISI)는 통계의 국제교류 증진을 위해 각 국가 및 국제기구의 통계작성기관, 저명한 통계학자로 구성된 국제통계 조직
2) 세계통계대회(World Statistics Congress, WSC)는 ’23년 캐나다(제64차), ’25년 네덜란드(제65차)에서 개최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