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통계로 바라보는 세상이야기
신동헌 | 도서출판 지일북스 대표
통계로 본 2021년 한국의 변화,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청은 매년 초, 우리나라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국민 삶과 관련된 전반적인 경제, 사회 변화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2021년의 사회지표를 정리한 2021 한국의 사회지표가 3월 24일에 공개되었어요. 2020년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5,184만 명이었고, 이후 2021년에는 5,175만 명으로 약 10만 명이 감소했죠. 여성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작년에도 하향세였는데, 1996년부터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면서 2021년 0.8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도 857만 명으로 전년보다 약 42만 명 증가했고, 이는 전체 인구의 16.6%라고 해요.
한류문화 콘텐츠,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다!
영화 <미나리>로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배우. 얼마 전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드’에서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올라 기립박수를 받은 BTS. 그래미 어워드 사회자가 오징어 게임의 대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한국어로 선보이는 등 한국 문화의 세계적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21년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2012년에 약 926만 명이었던 해외 한류 동호회 회원 수는 2021년에 약 1억 5,661만 명으로 무려 17배나 증가한 숫자입니다. 또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지식 재산권 무역수지 보도자료(잠정)’에 따르면 문화 예술저작권의 수지가 2020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2021년에는 7.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어려운 데이터 NO, 통계는 즐거워! KOSIS 통계 놀이터
2022년 2월, 통계청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KOSIS 통계 놀이터‘,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든 어린이용 통계 서비스입니다. ‘KOSIS 통계 놀이터’는 통계를 활용하고 해석하는 능력 즉, 통계 리터리시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통계 놀이터의 3가지 핵심 서비스는 비주얼 통계, 데이터로 말하기, 프로젝트형 통계 학습이 있는데요, 특히 ‘비주얼 통계’의 경우 교과서에 수록된 다양한 주제의 통계자료를 인포그래픽 차트, 간단한 표로 한눈에 보기 쉽게 작성되어 더 편리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통계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통계 웹툰’ 및 ‘카드 뉴스’도 있고, 낱말 퍼즐, 통계 퀴즈와 같은 각종 이벤트도 있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술은? 돌아온 전통주의 열풍
최근 힙합 아티스트 박재범이 지역 양조장과 협업해 만든 전통주인 증류식 소주가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며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주류시장 규모는 감소했으나, 전통주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2021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주류시장 출고 금액은 19년도 8조 9,412억 원에서 21년도 8조 7,995억 원으로 1.6% 감소한 반면, 전통주는 531억 원에서 626억 원으로 17.9% 증가했습니다. 출고금액 기준으로 탁주가 28.9%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고, 과실주(23.1%), 약주(14.8%)가 그 뒤를 이었으며, 전통주 음용 상대는 배우자와 함께 마시는 비율이 27.9%로 나타났습니다.
인간은 어디서 삶의 행복을 느낄까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기준, 우리 국민들의 환경 만족도에서 대기 질은 38.2%, 수질은 37.7%, 토양 환경은 36.7%, 소음은 35.7%, 녹지환경은 58.7%로 대부분 50% 이상의 만족도를 넘지 못했습니다. 도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도시공원으로 2020년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11.0㎡로 2019년 10.5㎡에 비해 0.5㎡ 증가했고, 실면적은 525㎢로 2000년 214㎢에 비하면 2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반면에 지역생활환경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상수도 보급률인데, 2019년 농어촌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은 78.6%로 2001년 29%에 비하면 큰 폭으로 증가하였지만, 도시 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인 99%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국 사회에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있다?없다?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서울 지하철역에서는 출근 시간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의 기습 시위가 벌어져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있을까요? 한국법제연구원의 국민법의식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있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1.4%, 별로 그렇지 않다가 12.7%, 보통이다 26.6%, 대체로 그렇다 46.7%, 그리고 매우 그렇다는 대답이 12.6%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이상의 응답이 85.9%로 국민의 대다수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007년에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는데, 여전히 장애인들은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에 있다고 합니다.
산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한국 산림의 변화
한국에서 산림은 전 국토의 62.6%를 차지하고 있으며 6,286천 ha입니다. OECD 국가 중 핀란드, 스웨덴, 일본에 이어 4위 수준이죠. 산림의 울창한 크기는 단위 면적당 임목축적으로 표현하는데요. 한국 산림의 ha당 임목 축적은 165.2㎥입니다. 5.66㎥/㏊였던 1953년과 비교하면 거의 30배 가까이 증가하며 울창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한국 산림의 수관활력도는 92%로 높은 수치라고 하네요. 산림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천연자원입니다. 온실가스를 흡수하면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방편이 되기도 하고, 토사 유출을 방지하며 아름다운 경관으로 국민들에게 힐링과 휴양의 경험을 제공하기도 하죠.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총 221조원이라고 해요.
메가 트렌드를 만드는 X-세대(영포티)
MZ세대 바로 위에는 오늘의 주인공인 X세대가 있습니다. X세대는 캐나다 작가 더글러스 커플랜드의 1991년작 소설 <X세대>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청년 시절을 보낸 1972년 전후에 태어난 이들로 이른바 ‘낀 세대’라 불리는데 2022년 2월 기준 8,166,792 명(만 40~49세)이 있습니다. 이전 40대와 달리, X세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젊게 살아 영포티(Young Forty)라고 부르는데, MZ세대보다 구매력이 뛰어나고,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트렌드에 민감한 X세대는 오늘날, 새로운 메가 트렌드를 창출해내는 세대로 문화산업의 변화를 온 몸으로 겪었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로 변화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관심이 높습니다.
동네를 접수하다! “하이퍼로컬”
“#지역기반 #로컬컨셉 #슬세권 #동네사람들 #정보공유” 하이퍼로컬은 말 그대로 지역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다양한 플랫폼을 말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은 2019년 약 9,730억 달러 규모인 하이퍼로컬 서비스 시장이 2027년까지 약 20% 성장해 약 3조 634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타임스의 ‘언택트 시대 슬세권 ’하이퍼로컬‘ 인기몰이’ 기사에 따르면 오퍼업은 뉴욕에서만 151%, 시카고에서 68%에 달하는 사용자 증가세를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으며, 동남아의 캐러셀에서는 생활용품을 넘어서 자동차, 부동산까지 거래되는데, 2012년 설립된 캐러셀의 기업가치는 9,850억 원에 육박하며 열 번째 동남아 유니콘 기업 후보로 꼽혔습니다.
그 시절 기억나니? 통계로 시간여행
KOSIS 국가 통계 포털에서 제공하고 있는 ‘통계로 시간 여행’ 서비스에서 2021년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을 5,000원으로 설정한 후 가격을 비교해 보니, 1990년 1,102원에서 2020년 4,851원으로 30년 동안 짜장면 가격이 약 4배 이상 인상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30년 전에는 4인 가족도 5,000원으로 짜장면 외식을 할 수 있었겠네요. <그땐 그랬지>항목을 통해 그 시절 주요 사건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시절 스케치’에서 주요 사건들의 사진을, ‘간추린 그 시절’에서는 해당 연도의 주요 사건들을 나열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난 1999년에는 고궁에서 밀레니엄 기념 덕수궁 패션쇼, 마이클 잭슨의 내한 공연, 서울 지하철 8호선 개통, 20세기 최후 개기일식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주류에서 주류로, 각광받는 키덜트(어른이)
어른이 되어도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물건을 만나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아이가 되곤 합니다. 바로 키덜트 이야기인데요. 최근 16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이 품절 사태를 맞이한 걸 보면 키덜트의 힘은 대단해 보입니다.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영화 개봉 전보다 스파이더맨 키워드 검색 수는 20만 회에서 80만 회로 4배 가까이 증가했고, 피규어 관련 상품도 약 5,500개가 증가했으며, 스파이더맨 피규어 관련 상품 클릭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가 40%, 30대가 25.5%, 20대가 13.5% 10대가 13.1%였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의 최근 1년 캐릭터 상품 구매 경향을 살펴보면, 키덜트/취미 제품에 대한 소비는 30대가 37.1%로 가장 높았습니다.
스포츠계의 변화, Z세대를 주목하라!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입니다. 최근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Z세대 선수들의 넘치는 열정과 멋진 활약이 돋보였는데요. 대한체육회 스포츠 지원포털에서 <선수 학년별 현황>을 확인하면 등록된 선수 중 Z세대는 운동부 및 클럽 기준으로 2021년에 중등부는 32,787명, 고등부는 25,610명, 대학부는 13,515명이 등록하여 Z세대에 속하는 선수는 총 71,912명의 선수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트렌드 모니터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관련 인식조사>에 따르면 79%의 사람들이 요즘 올림픽에 참가하는 젊은 선수들은 메달을 못 따도 주눅 들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경향이 뚜렷한 것 같다고 응답했습니다.
1만 건의 정보를 1분 안에 분류! AI 활용 온라인 가격조사
2021년 1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7조 8,165억 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중심의 일상이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구매 형식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서는 매일 약 250만 건 이상의 온라인 가격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온라인 가격정보는 일관된 형태나 형식이 일정하지 않고, 그 수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자료를 수집,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인공지능(AI)를 활용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빅데이터통계과에서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온라인 가격정보 정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1만 건의 데이터에 대해 약 1분 안에 99.3%의 확률로 품목과 단위 정보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내 가치대로 구매한다! 가치소비
가치소비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나 만족도를 기반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합리적 구매 방식입니다. 트렌드 모니터에서 진행한 『착한 소비 활동 및 SNS 기부 캠페인 관련 조사』에 따르면, 가치소비 관련 인식에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개념 있는 소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78.1%나 차지했어요. 또한 성장관리앱 ‘그0우’에서 발표한 『가치소비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MZ세대 중 자신이 가치소비자인가를 묻는 문항에서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은 79%에 달했어요. 특히, 최근 함께 이슈가 되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해서는 환경(Environment)에 대한 관심이 64.7%로 가장 높았고,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은 ‘리사이클링’이 40.7%로 1위를 차지했어요.
캠핑의 꽃은 흔적 지우기! 친환경 캠핑 실천도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캠핑의 꽃은 내 흔적 지우기라는 걸 아시나요? 한국관광데이터랩의 2020년 기준 캠핑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항목별 친환경 캠핑 실천도는 분리수거 4.53점, 잔여 음식물 줄이기 4.27점, 일회용품 미사용 3.73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생태원이 제시하는 친환경 캠핑법에 따르면, 첫째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먹을 만큼의 음식 재료만 준비하기입니다. 둘째는 일회용품보다는 다회용품을 사용하고, 집에서 사용하는 수저와 접시,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셋째는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고,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자나 깨나 불조심하세요. 건조한 날씨에는 특히 화재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
심판 너머 소년들의 삶, 드라마 <소년심판>과 소년범죄
소년범죄자는 만 19세 미만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말하는데, 나이에 따라 범죄소년, 촉법소년, 범법소년으로 나뉩니다. 형법상 만 10세 이상~만 14세 미만은 형사책임 능력이 없는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사회봉사,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보호처분만 가능하며 전과 기록도 남지 않습니다. 한국 형사 정책 연구원 분기별 범죄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년범죄자의 수는 연평균 약 6만 5천여 명입니다. 2018년에서 2019년까지 소년범죄자 수는 소폭 증가했고, 2020년 다시 감소했습니다. 소년범죄자 통계만 보면 전체 범행 규모가 크게 느껴지지만, 전체 범죄자 가운데 소년범죄자는 3.9%~4.0% 비중이며, 이 비율은 소폭 증감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